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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기르기 초보의 고민

이끼를 사용하여 집안에 대자연의 축소판을 만들면 어떨까


여름철의 무성한 녹음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고 신비하기도 합니다. 큰 산을 온통 초록색으로 덮고 있는 다양한 식물들은 자연스러움 그 자체이고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기에 더욱 감동적이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대자연의 장엄함과 아름다움을 집안에 들여놓을 수는 없지만 다양한 이끼로 풀과 수목들을 흉내내고 돌과 흙 그리고 물을 조화롭게 배치하고 산과 바위를 흉내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이끼를 조그만 유리화분에서 길러 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여 이끼 기르기 연구자료를 보면서 결정된 생각에 따라서 아래처럼 해보기로 했습니다

  • 이끼는 습하고 서늘한 북동 경사면에 주로 자란다
  • 온도 30도, 습도 70~80% 환경에서 잘 자란다
  • 이끼도 햇빛을 필요로 한다 ( 아침의 약한 햇살 1~1.5시간 정도 및 종일 50%정도의 간접광 )
  • 엽록체를 가지고 광합성을 한다
  • 통풍이 양호해야 한다
  • 배수가 잘 되는 흙(마사토 40%, 거름기 없는 부엽토 60%)에서 잘 자란다
  • 겨울철이나 여름철에도 온도 습도가 적당하면 기를 수 있다
  • 이끼의 뿌리는 가근이라고 하며 뿌리를 통해 수분을 흡수하지 않고 공기 중에서 온 몸으로 수분을 취한다
  • 온도 습도가 적당한 밀폐된 곳에서도 1/5 정도의 환기구가 있을 때 잘 자란다
  • 하루에 2~3회 스프레이로 흙이 축축해질 때까지 분무해준다
  • 정수기 물을 사용해야 한다
  • 물을 자주 분무해 줄 수 없는 경우에는 습도를 높이기 위해서 물 그릇을 주변에 배치하고 1/5 정도 넓이의 통풍구를 조성한다
  • 이끼를 이식할 때는 현지의 흙과 함께 이식해야 새로운 환경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다
  • 우산이끼는 솔이끼 보다 햇볕에 강하며 물가나 하수구 근처, 암모니아 성분이 있는 곳에서 눈에 띈다
  • 6월이 되면 이끼의 포자낭이 성숙한다


20Cm 정도의 직경을 가진 나즈막한 유리화분에 아래처럼 꾸며봤습니다.아래의 사진은 이식후 3주정도 되었는데 갈색부분이 점차 늘어나면서 이끼가 죽어가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장마철에 길거리 보도블럭 틈색에서 볼 수 있는 비단이끼를 다시 이식했더니 기존 이끼와 색상이 대조적으로 비교되면서 기존 이끼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비단이끼, 솔이끼. 우산이끼 그리고 이름모를 꽃피는 잡초를 심어서 한달가량 관찰하고 있는데, 우산이끼는 2주가 넘어가면서 모두 사라져 버렸고 비단이끼와 솔이끼는 갈색으로 점차 퇴색되어 가고 있지만 꽃이 핀 잡초는 상태가 양호하며 점차 커가면서 새로운 꽃도 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보도블럭 틈새에 자라는 꽃이 피는 잡초를 확대해 본 것입니다. 이름을 몰라서 학식있는 제현분들께 정중히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

이 잡초도 약 한달가량 지났는데 꽃이 계속 피어나고 건강해 보여서 볼 때마다 즐거워집니다^^


위에서 보이는 이끼 화분 안의 잡초는 인적이 많지 않은 보도블럭의 틈 사이에서 흔하게 볼 수 있고, 키가 크지 않아서 이끼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약 3주 전에 심었는데 저는 좋아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이 잡초와 한 집안에서 한달가량 같이 살면서 아직 이름도 몰라서 미안하기도 하고 이름을 알아야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 더 잘 기를 수 있을텐데 무식한지라 학식을 갖춘 분들께 정중히 도움을 구해 봅니다.


위의 잡초를 좀더 자세히 보기 위해 잡초가 살고 있는 보도 위에서 사진을 찍어 왔습니다. 잡초가 너무 작다보니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이름을 알아보실 분이 있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아파트에서 한달 정도 이끼를 기르고 그 상태를 점검해 본 결과 나름대로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었습니다

습한 환경을 조정하기 위해 화분의 바닥에서 약 1Cm 정도 높이까지 물이 항상 차 있는 상태에서 유리화분의 입구를 주방용 랩으로 씌우고 통풍을 위해 연필 굵기의 구멍을 10개정도 냈는데, 아래의 그림을 보며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과습한 상태가 아닌지 의심이 됩니다

      [통풍이 불량하거나 건조한 상태]               [습도가 너무 높은 상태]                        [습도가 적당한 상태]


문제해결 계획

이끼를 키우는 유리화분의 바닥에 물을 채울 것이 아니라 별도의 물그릇에 물을 담아 이끼 화분에 넣어서 습도를 높이고 하루에 한번 정도는 스프레이를 사용하여 습도를 조절한다. 

통풍구는 화분입구의 1/5 정도를 개방하고 주방용 랩으로 씌워서 습도를 유지한다

햇볕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동쪽으로 난 창가에 화분을 두고 아침의 약한 햇볕이 들도록 한다

이와같은 환경에서 8월 한달동안 관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