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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끼 기르기 실험

Soul-Learner 2015. 8. 15. 13:05

흙에 묻흰 작은 자갈 위에 자생하는 이끼


숲속에 난 인적이 드문 흙길을 가다보니 잦은 비 때문인지 그냥 흙보다 유독 작은 자갈 위에 이끼들이 밀집되어 있는 경우가 눈에 띄었는데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하다가 주변 흙보다 이끼가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이 더 적합한 것은 확실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숲속의 흙길과 그곳에 있는 이끼를 가진 환경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본다


길 양측에 큰나무가 많아 직사광선이 거의 닿지 않는다

주변 흙 위에는 깃털이끼가 군데군데 흩어져 있었다

이끼가 덮힌 자갈은 흙에 거의 묻혀 있었고 위쪽 표면만 흙 위에 드러나 있었고 그 곳에 이끼가 자생하고 있었다

흙에 묻혀 있는 모든 자갈 위에 이끼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돌이 주변 흙보다 양호한 보습상태를 유지하려면 돌에 미세한 틈이나 구멍이 많아야 할 것이다


시간이 나면 그 숲길에 다양한 성분의 자갈을 묻고 이끼가 자생하는지 실험해볼 생각이다


이끼가 덮힌 자갈을 몇개 가져와서 유리 그릇에 흙을 절반정도 깔고 그 위에 자갈을 묻고 아래와 사진과 같이 꾸며 보았다

작은 자갈은 7개이고 이끼가 있는 자갈 사이 빈 곳에는 아파트 근처 풀밭에서 구한 비단이끼와 솔이끼를 이식했다

8월 중순


유리화분에 심었던 이끼를 한달간 정성으로 가꿨더니 한달 후에는 아래 사진처럼 되었습니다 대조해 보고나니 잔잔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여지는 여기저기 흙이 흩어져 있는 공사의 흔적과 드러난 돌의 모습은 간데 없고 무성한 잡초와 이끼가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매일 대하다보니 느끼지 못했는데 정말 큰 감동을 줍니다. 나를 믿고 이 생명들이 이렇게 잘 자라 주다니 생각할수록 기특하고 더 잘 가꾸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올 겨울에도 집안에서 이 생명들이 그 푸르름으로 우리를 감동케 할 수 있는지 정성으로 실험을 할 생각입니다

9월 중순



2개월 경과 후에는 아래처럼 되었습니다

10월 중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