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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가 주는 초록의 기쁨

이끼가 주는 초록의 기쁨과 작은 생명에 깃든 경건함


작고 낮은 화분에 올려진 작은 식물 이끼를 통해 자연과 교감할 수 있고 마르지 않는 그 푸르름과 화분 위의 작은 산 속에서 대자연의 장엄함을 경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물음에 나는 스스로 그 가능성을 찾기 위해 몇달간 이끼와 관련한 자료를 찾고 근처에서 이끼를 채취하여 화분에 이식해가면서 여러가지 실험을 하고 있다. 3개월정도 지나면서 나름대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출근해서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곳은 2주전에 심은 이끼화분인데, 이른 아침에는 이끼에 물기가 살짝 마른 상태라서 그 푸르름이 더욱 깨끗하게 눈에 들어오면서 감동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 물을 뿌려주면 푸르름이 약간 어두워지기 때문에 아깝지만 충분한 수분을 제공해야 하기 위해서는 할 수 없이 해야 한다. 이 작은 공간에서도 정직하게 삶을 이어가며 자신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작은 꽃을 피워내는 주름잎꽃을 통해서 생명의 경건함을 느낄 때마다 나는 숙연해지기도 한다


가을에 들어선 지금, 나는 얼음과 눈, 찬바람의 계절인 겨울에도 이끼가 주는 기쁨을 놓치고 싶지 않은 심정인지 푸르름을 지키며 겨울나기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다. 한 겨울이 되면 아래의 사진과 비교해보면서 여전히 그 푸르름이 퇴색하지는 않는지 실험해보려고 한다




2015-10-17


2015-10-17


2015-10-17